회사 근무가 바뀌면서 생각보다 주중에 시간이 제법 빈다.
이럴 때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지거나 독서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작심삼일이라고 시작과 함께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이내 곧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나 또한 그리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좋은 날씨 탓인지 산에 함께 오르자고 먼저 제안을 한다.
'어쩐 일이지?'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틀림없어.
아내의 생각 속에는 오늘 하루 일정이 정리되어 있을지도 몰라.
산을 약 1시간가량 오르고 무리하지 말고 내려가자는 데 아내의 말에 동의했다.
만덕동 뒷산을 오르고 차도를 따라 내려오는 데 먹고 싶은 게 있으시단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아내가 찾는 곳이 나타난 듯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이 아닌가!
역시 아내의 큰 그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도착 한 곳은
메종드마레(maison de mare)
라는 브런치 카페다.
주소 : 부산 북구 만덕고개길 85
영업시간 : 10:00 ~ 17:00(마지막 오더 주문시간)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특징 : 노키즈존, 반려동물 동반가능
주변 모텔건물들과 산장들 사이에 위치하고 외관에 입간판도 없고 무심히 지나가면 모를 정도에 위치해 있다.

건물도 깨끗하고 내부는 공허하면서 꾸미지 않은 듯한 모습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평일 이른 아침시간인데도 테이블마다 거의 자리가 차 있었고 비어있는 입구 쪽 통유리로 된 자리에 나와 아내가 앉았다.

북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자리라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가산점을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으로 주문을 하고 난 따뜻한 라떼, 아내는 뜨아를 시킨다.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 꽤나 시간이 흐르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플레이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빠르게 사진 몇 컷만 남긴 채 접시채 씹어 먹을 기세다.
포크와 나이프로 순식간에 난도질을 하고 각자의 입속으로 마구마구 때려 넣기 시작한다.
식사를 빨리 하는 편은 아닌데 왜 항상 우리가 들어올 때 손님 그대로 나갈 때도 그대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일까?


연인들끼리 평소에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장소일 거 같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고 커피나 음식들도 맛있고.

애견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 그런지 계단실을 꾸며 놓은 방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노키즈 존이라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입장은 불가하다니
꼼냥꼼냥 거리는 연인들이 자주 오는 줄 알았지만
아이들은 유치원,초등학교보내고
어머님들의 모여 수다공간으로 활용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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