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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경북여행]사과의 고장, 청송을 가다_1일차

by 아주 작은거인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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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남은 연차도 있고 멀리 떠나기는 힘들고 해서 가족들과 가까운 경북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경남 지역으로는 이곳저곳 많이 둘러봤었는데 경북 쪽으로 거의 가본 곳이 없어서 회사를 통해 신청 가능한 숙소가 있는 청송으로 찜했다. 

 

 

부산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시간.. 애들이 차에서 버텨줄지가 관건입니다. 애들 있는 부모들은 다 공감하실 테지만 차에서 30분 버티기가 쉬운 일은 아니죠. 올라가면서 식사 시간에 맞춰 중간에서 식사 타임 가지고 다시 이동한다는 생각으로 코스를 짜 봤어요.

 

 

 

 

 

 

 

 

 

 

 

2박 3일의 짧은 메리 크리스마스 여행~! 

여행일정

1일 차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가방은 무슨 5박 6일의 짐 마냥 엄청나다. 겨울인지라 애들 옷이며 장난감 정도만 가볍게 챙겼는데 캐리어만 2개다. 애들 방학을 목전에 두고 학교는 결석계를 내놓고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라 나름 설레는 게 있나 보다.  

시작은 늘 그러하듯이 차 안에서 바로 음악이 나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멀리를 하는 듯 애들은 하나 둘 잠이 들어가고 둘만의 오붓한 드라이브를 즐겨 본다. 피곤했는지 영천이 다와 가는데도 애들은 일어날 생각을 안 하고 아내가 미리 검색해둔 청송 맛집 버무리라는 곳으로 향했다. 

 

1. 버무리 (경북 영천시 문외동 5-29 전화 054-336-2150)

 

 

여러 군데를 와이프한테 추천을 해줬건만 다 맘에 안 드신다고 여길 가자고 합니다. 짜글이가 먹고 싶다고 그 이야기를 꺼내니 저도 슬~~ 칼칼한 게 당기긴 합니다. 가게 입구에 도착하고 문이 닫혀 있길래 전화를 드렸더니 사장님 왈 ' 통화 한번 해보고 연락드릴게요.' 하더니 주방 아주머니께서 급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갔다고 오늘 장사 못한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죠. 제가 찾아본 몇 군데를 꺼냈더니 별 수 없다는 식으로 수긍하고 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와이 식당' 

버무리 가게에서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2. 와이식당 ( 경북 영천시 백신애길 2 전화 070-4118-7272)

 

 

식당 외관은 기울어져 가는 점포에 간판만 식당이지 멀 팔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 180도 달라집니다. 식당 이름이 왜 와이 식당인지 손님들이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모양입니다. 벽면 한편에 종이로 떡하니 붙여 놨더군요.

식당 인테리어

식전 빵으로 나오는데 사과잼에 찍어 먹으니 엄청 맛있네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은 4개 정도이지만 손님들로 만석이라 혼자서 서빙하시느라 바빠 보입니다. 물도 안 가져다주시고 해서 제가 냉장고에서 꺼내 먹었습니다. 이 정도 센스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스테이크
명란아보카도비빕밥
사랑돈가스
디저트

기다렸던 음식들이 나오고 하나씩 음식이 세팅됐는데 순삭이었습니다. 애들 챙긴다고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음식에 정성이 보이더군요.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이게 아니라고 하지만 저희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답니다.

 

가벼운 점심으로 허기를 채우고 찾아간 곳은 '삼송꾼만두' 

여기도 여행 전 검색 한 곳인데 호불호가 갈리는 집이라고 하네요. 숙소 가서 먹을 생각으로 딱 1인분만 포장합니다. 

 

 

 

 

3. 삼송꾼만두 본점(경북 영천시 중앙동 1길 12 전화 054-333-8806)

 

포장하고 차 안에서 바로 한 개를 먹어서 원래는 1인분에 6개로 기억납니다. 청송의 대표 막걸리 사과막걸리 1병이랑 같이 숙소에서 먹어 봤는데 겉바속촉 아니었으나 와이프 입맛에는 아닌가 봅니다. 저는 술과 함께라면 머든 다 좋지요. 나름 애주가인 듯

 

4. 청송얼음골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1)

아쉽게도 이날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 가는 길에 얼음이나 있겠나 싶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산기슭에 얼음이 진짜 있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얼음이 적었고 여행 전 이미지로 봤던 거랑은 너무 대조적이었죠. 사진을 찍는 사이에도 얼음이 녹아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고 겨울왕국에 나오는 멋진 그림을 생각했지만 현실은 영 아니네요.

 

5. 소노벨청송( 구 대명리조트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로 494-1)

 

다른 지역의 리조트보다는 규모와 부대시설물들이 확실히 없어 보였고 인근 식당 또한 많이 없었다. 선택의 폭이 조금 없어서 아쉬웠지만 밤에 확실히 조용하고 엘리베이터도 오래 기다림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주차장도 비어 있어 시설 이용함에 오히려 더 좋았음 ㅎㅎ

 

전경
클린룸 욕실 / 방1
거실 내 침실

객실 내 트윈 더블이라 몸부림 심한 아이들은 침대 생활이 곤란하니 우리 부부가 한 번씩 이용하는 방법인데 침대를 붙여서 사용하면 괜찮다. 침대 가드가 있는지는 안 물어봤으나 식탁의자를 이용해서 한쪽면만 막고 이용했다. 꽤 유용한 팁이니 잘 활용하시길. 날씨가 이날 기온이 최저 0℃ 정도였는데 새벽에 베란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틈새바람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남는 이불로 막고 자긴 했다. 

 

거실풍경 / 로비
야경

 

 

6. 주왕산가든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508-9 , 전화 054-874-4991)

 

저녁식사 장소로 낙첨이 된 곳, 낙첨이라고 까지 할 건 없지만 인근 식당이 주왕산 가든과 송이 가든인가 2군데뿐이라 버섯보다는 아무래도 고기 아닙니까. 애들도 고기를 기본적으로 좋아라 하니 이곳으로 갔어요. 1층은 카페를 운영하고 2층 계단을 통해서 식당으로 올라갑니다.  양념 수제 갈비를 첨에는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추가로 삼겹살을 시켜 먹었어요. 맛은 삼겹살이 더 맛있더군요. 갈빗집에서 삼겹살이 더 맛있다는 라는 건 음..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한우 생갈비를 맛이 다를지도.. ㅎ

전경
기본 상차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소노벨 청송 리조트 내 야경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예쁜 조경들과 사진 한컷 남기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사과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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