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부터 비 소식 예보되어 있어서 그런지 날씨가 잔뜩 흐리다. 어제 토요일 조카의 학예전이 끝나고 오늘은 우리 식구들과 부산 기장의 대룡마을이라는 곳을 왔다. 인근 공터 주차장에서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한쪽 벽면에 그려놓은 손오공 만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저걸 보고 마법천자문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끝까지 우겨 된다. 정면에 보이는 'Art Farm Gallery' 곳이 보이고 바로 앞에 귀여운 토끼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식구들을 기다리며 잠깐 갤러리 앞에서 경치를 감상해 본다.
대룡 마을의 명칭 유래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마을 동쪽의 큰 바위가 용처럼 생겨 대룡 암이라고 불렸으며, 이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둘째는 마을 앞쪽 계곡에서 튼 용이 승천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셋째는 대룡 마을의 산세를 내룡으로 보고 물이 풍부해 큰 돌이 있다 하여 붙여진 풍수와 관련된 명칭이라는 설이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째 설이 주변 마을 명칭 및 지세와 관련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트 인 오리라는 곳을 향해 걷다 보면 중간중간에 조각물과 사진 찍기 좋은 팟들이 나온다.
아트 인 오리, 무인카페, 공작 소면, 오리 공작소 가 다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해..
여기가 만들어진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만 분명해 보인다.
다니는 곳곳에 그러한 조형물들이 보이고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우려 저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건물이며 조형물들이 너무 새것도 아닌 그렇다고 흉측한 덩어리도 아니며 오래된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무인카페 옆 나무 그네가 있다. 쉬어 갈 수 있는 곳의 최적인 거 같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 그네라...
나무판자에 유화로 색을 입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 딸들이 그냥 안 지나친다. 미술 공부하는 솜씨라도 자랑하고 싶은 건가? 하하 체험비는 개당 5,000원이었고 붓도 못 드는 아이도 따라 할 수 있게끔 선생님이 지도해 주신다. 우리 원이랑 윤이가 만든 작품들. 첫 출품치 고는 제법 잘 그렸다.
이정표에는 상상놀이터라는 곳이 있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고 동네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해가 기웃기웃한다. 날씨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부산에 이런 곳이 잘 없으니 만족한다. 우리 애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우리들이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이긴 하다.
사랑한다. 우리 까꿍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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