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캠핑 이야기 그 여섯 번째..
이번에는 오토 사이트를 잡았는데요. 이번에는 약 1달여 동안이나 매일 예약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예약을 준비한 결과 힘들게 오토 한자리 잡았습니다. 여름 성수기가 거의 다 끝나가고 이제 초가을 날씨는 보이기 시작해서 그런지 자리가 약간 빈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취소분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울주 등억 야영장에서 3번째 이야기 시작해 볼게요. 올해 들어 곤충 카라반, 일반 카라반, 이제 그 마지막 오토 사이트 뽀개고 나면 별빛으로 이동해 봐야겠네요.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고 봄, 가을에 딱 다니지 좋을 만한 곳이어서 자주 찾게 되는데 가격 부담 없고 시설 깨끗하고 자연을 누릴 수 있기에 이 곳 등억알프스를 자주 오게 되는 거 같습니다.



금요일 퇴근 캠은 서둘어야지 하루를 벌 수 있다. 퇴근을 조금 일찍 하고 루프 박스에 짐 올리는 거부터 트렁크에 쑤셔 박는 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야지 착오가 없다. 이런저런 짐 챙기고 바로 출발하면서 학교 보낸 애들을 픽업합니다.
이런저런 세팅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 가고 해는 언제 구경했는지도 모르는데 이미 지고 없네요. 내일 아침에나 구경해야겠군요. ㅎㅎ 그래도 8월이라 하계 셋으로 준비를 했는데 밤이 되니 제법 살살하더라고요. 하계는 이제 그만하고 동계로 가야 할 듯싶네요.

늘 캠핑이 그러하듯이 캠핑의 꽃은 맛나는 음식 아니겠습니까? 이번 캠핑 때 먹을 음식 재료 들입니다. 산뜻하게 세팅하니 벌써부터 허기가 집니다. 얼른 꾸버서 내 뱃속으로 집어넣어야겠어요.

가을에는 전어인데 와이프가 제가 좋아한다고 전어를 몰래 준비했더군요. 그런데 전어를 굽을 수 있는 그릴도 안 가져왔더랬죠. 다행히 근처에 메가마트가 있어 가는 길에 잠깐 들어 급히 공수했습니다.

등억 야영장에는 장작 사용이 불가하여 참숯을 준비했는데 숯에 불을 붙이는 게 오래 걸렸습니다. 가리비 딱 4장 올리니까 끝입니다. 아베나키 불멍 화로대 큰 사이즈인데 우리한테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천천히 꿉다보면 쩌~억 하고 소리 나면서 벌리기 시작합니다. 그럼 가리비 위에 치즈 팍팍 뿌려 주시고 치즈만 녹으면 바로 호로록입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전어구이입니다. 솔직히 오늘 이걸 위해서 다른 것은 눈에도 안 들어왔습니다. 천천히 지글지글 굽고 한 번씩 뒤집어 줘야 것죠. 비주얼 죽여줍니다. 꼭 갈치구이 같은데 전어구이입니다. 전어는 가운데 뼈만 두고 입속에 넣었다가 빼면 끝. 젓가락으로 발라 드시면 버려지는 살들이 너무 많아요. 아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듯. ㅎㅎ



2일째 아침입니다.
어제 못다 한 고기와 와이프가 먹고 싶다는 매운 짜장라면인데 TV 예능프로에서 보고 정말 먹고 싶다고 만들어 달라고 해서 준비해봤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놓고선 저한테 면이 퍼졌다고 굵기가 다른 면들을 다음부터는 잘 익혀 달라는 요청사항이 있었습니다. 아침은 그렇게 간단히(?) 해결하고 애들은 물놀이, 저희는 약간의 휴식을 누려 봅니다.









잠깐 누워있는데 큰 딸내미한테 도촬 당했네요. 엉덩이를 왜 찍냐옹~!
이번 등억을 잡으면서 지난번에 시간이 없어서 못해본 숲 공작체험을 예약했습니다. 어른이 2000원 애들은 500원 가격이 대박이쥬? 전화상으로 설명 듣기로는 6세 이상이면 선생님 지도하에 혼자서도 만들기가 가능할 거예요 하고 했지만 부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재료 선택부터 붙이기까지 글루건으로 접착해줘야 해서 어른들이 필히 도와주셔야 합니다.




큰 딸램들은 초1 인지라 그나마 부모의 약간의 서포트로 알아서 척척 하더라고요.

제일로 손이 많이 가는 우리 막둥이. 언제 커서 아빠랑 놀래




약 1시간 정도의 체험학습인데 숲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가지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어서 엄청 좋았습니다. 올 때마다 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가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그래도 다 만들걸 보면 엄청납니다.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습니다.



2일 날 밤은 일찍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오리 회무침에 곱창전골입니다. 구미 갔을 때 먹어 보고 도저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이번에도 또 공수했습니다. 역시나 맛은 최고입니다. 캬~~
다들 그렇게 하나둘씩 잠들기 시작하고 만화영화 틀자마자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조용히 꿈나라로 떠나기 시작합니다. 잘 자 까꿍이들. 오늘도 좋은 추억이었고 내일도 추억 만들자. 사랑한다 윤. 후. 한




아침을 서둘러 정리하고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아침 먹고 바로 철수 준비를 했습니다. 혹시나 비를 맞으면 2-3일 개고생 하면서 말려야 하니까. 아시죵? 그 맘. ㅋ
내려오는 길에 점심은 통도사 앞 경기 식당에서 더덕구이 한 그릇 식사하고 커피는 토곡요라는 핫플에서 커피 한잔 하고 이번 3일 캠핑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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